사는 이야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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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계엄선포 다른 나라인 줄 알았다.
세계 각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요즘 정말 우리나라만큼은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어제 몸이 안 좋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녘에 뉴스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처음엔 잠결이라 옛날 계엄시절 동영상을 보여주고 오늘이 특별한 날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그게 아니라 현실이라니 그저 할 말을 잃는 순간이었다. 어수선해진 나라에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순간 그 자체였다. 어쩌다가 지금의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참 할 말이 없다. 다행히 국회에서 빠른 대응으로 계엄선포 해지 수순을 밟았지만 언제 어느 때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을 정도의 지금 시국이다. 민주화로 안정된 나라라고 자부심 해 왔는데 갑자기 일어난 대통령의 계엄선포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진정 국민을 위한..
2024.12.04 -
나이가 들어 간다는 증거
날씨가 포근했다 추웠다를 반복하니 몸도 적응 기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겨울이면 그냥 추운 겨울이지 ...이게 무슨 날씨인지 모르겠다. 날씨가 포근할때는 생각지도 못했다가 춥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방한 용품을 꺼내 하나 둘 정리했다. 창틀에 바람이 안 들어오게 이것저것 덧 대고 붙이고 난리도 아닌 하루.... 그렇게 몸살이 났는지 감기가 걸렸다. 이놈의 몸 뚱아리...젊었을때는 밤새고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도 아픈데도 없더만 ..나이가 들어가니 조금만 무리해도 몸살에 감기를 달고 산다. 그나마 요즘엔 약도 잘 나와 며칠 먹었더니 이내 회복은 되었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나이가 들어 간다는건 몸이 점점 내 마음 같지 않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만 그런가?!.....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할 듯....
2024.12.03 -
생일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은 많이 사 먹었지만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처음 먹어 봤다. 솔직히 무슨 맛일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먹어보니 평소 먹었던 아이스크림으로 케이크를 만든 그런 느낌.... 뭐든 안 먹어 보면 상상하게 되는데 역시나 그 맛은 내가 아는 맛이었다. 겨울에 태어나 시원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받아 본건 처음이라 뜻깊었던 것 같다. 단 하루 내가 왕이 되는 날이 된 듯 정말 유익했던 하루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드라이브하고 맛난 거 먹고 바로 집으로 왔지만 그래도 간만의 외출이라 좋았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듯이 별거 아닌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버리고 살면 이리도 편할 것을 왜 지금껏 남과 비교하며 살았는지 새삼 반성하게 되는 ..
2024.11.20 -
월요일은 뭘 해도 피곤하다
월요일은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은 움츠러 들기만 하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이른 저녁 이불 속에서 내일을 위한 취침 준비를 한다. 손에는 늘 그렇듯 핸드폰이 들여져 있고 아무 생각없이 손가락만 움직인다. 특별한 검색 보다는 그냥 잠 들기 전 모션이라고 할까..점점 머리는 무거워지고 눈도 감길듯 말듯 내려 온다. 손가락에 점점 힘이 들어가지 않는걸 보니 잠을 청할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2024.11.18 -
나이가 들면서 생일이란 ...
겨울이 되면 같은 달에 남편과 내 생일이 있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데 생일이 다가오기 한 달 전쯤부터 난 뭔가 바라 듯 이런 말을 하곤 했었다. " 이번 생일에 뭐 할 거야? " " 생일 선물 뭐 해 줄 거야?" 무슨 아이도 아니고 그런 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조금 우습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처럼 늘 내 곁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인데 그 시절엔 그걸 몰랐던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생일이 되면 일주일 생일주간을 을 가진다는 분들이 주위에는 은근히 많다.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 생일주간?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그게 요즘 MZ 세대들의 생일이라고도 하는데.... 나만 좀 그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지.... 하여간 가족 중에도 양력, 음력 지내는 사람도 있..
2024.11.17 -
주말 비 소식 후 다시 겨울
새벽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날씨가 포근해 가을인지 겨울인지 아직은 구분이 어렵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월요일부터는 다시 겨울처럼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환절기라 몸관리도 잘해야 하겠지만 밖에 있는 화초들이 은근히 걱정이 되기 때문일런지도... 가게 주변에는 화초들이 많다. 추운 날씨에 나름대로 잘 버티는 녀석들로 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에는 속수무책이라 이걸 다 실내로 옮겨야 하는 것도 일이다. 그렇다고 죽게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람도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 몸살이 온다는데 얇디얇은 화초들은 더 그렇지.... 내일은 춥기 전에 화초 관리부터 해야겠다.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