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2)
-
생일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은 많이 사 먹었지만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처음 먹어 봤다. 솔직히 무슨 맛일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먹어보니 평소 먹었던 아이스크림으로 케이크를 만든 그런 느낌.... 뭐든 안 먹어 보면 상상하게 되는데 역시나 그 맛은 내가 아는 맛이었다. 겨울에 태어나 시원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받아 본건 처음이라 뜻깊었던 것 같다. 단 하루 내가 왕이 되는 날이 된 듯 정말 유익했던 하루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드라이브하고 맛난 거 먹고 바로 집으로 왔지만 그래도 간만의 외출이라 좋았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듯이 별거 아닌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행복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버리고 살면 이리도 편할 것을 왜 지금껏 남과 비교하며 살았는지 새삼 반성하게 되는 ..
2024.11.20 -
나이가 들면서 생일이란 ...
겨울이 되면 같은 달에 남편과 내 생일이 있다. 지금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데 생일이 다가오기 한 달 전쯤부터 난 뭔가 바라 듯 이런 말을 하곤 했었다. " 이번 생일에 뭐 할 거야? " " 생일 선물 뭐 해 줄 거야?" 무슨 아이도 아니고 그런 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조금 우습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처럼 늘 내 곁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인데 그 시절엔 그걸 몰랐던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생일이 되면 일주일 생일주간을 을 가진다는 분들이 주위에는 은근히 많다.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 생일주간?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그게 요즘 MZ 세대들의 생일이라고도 하는데.... 나만 좀 그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지.... 하여간 가족 중에도 양력, 음력 지내는 사람도 있..
2024.11.17